비이성적 상승효과(Irrationa lEscalationEffect)
일본은 왜 위안부문제만 나오면 입을 다무는 것일까.과거에 이성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과거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을 비이성적 상승효과(Irrational Escalation Effect)라고 합니다.
“비이성적 상승효과(Iratio nal Escalation Effect)”는 1976년 미국 심리학자 발리스트의 논문에서 처음 소개되었는데, 베트남전, 이라크전쟁 등의 발생과 전쟁을 지속하려는 전쟁 찬성론자들의 모습에서 확인됩니다.
“전쟁 찬성론자와 반대론자는 서로 격론을 벌이는데, 전쟁 찬성론자가 논쟁을 이기고 전쟁을 일으키면 많은 비용과 인명 희생이 따를 뿐 아니라 점차 전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 찬성론자들은 이성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지금까지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고 합리화하는 데 생각을 집중한다.
과거에는 나름대로 근거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했던 사람들인데 그들은 전쟁을 그만두어야 하는 이유가 보이더라도 자신이 과거에 내린 결정을 지키기 위해 이를 무시하고 전쟁을 합리화할 대상을 찾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이런 사례들은 정부, 기업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정부는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합리화의 빌미를 찾기에 급급해서
기업들은 잘못된 신사업을 쉽게 그만둘 수 없어 장밋빛 전망을 담은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과거의 선택을 현재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비이성적 상승효과 편향에 빠진 사람들은 과거에 잘못된 결정을 지키기 위해서 계속 무리를 하는 경향이 있지만,
경제력이 충분치 않은 사람이 자존심을 지키려고 끝까지 특정 기업에 투자했다가 파산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1970년대 항공업계에서 제트기 시장 점유율이 거의 같았던 맥도날드사와 록히드사는 끊임없이 경쟁체제에 있었는데,
처음에는 두 회사가 시장점유율을 높이고자 합리적인 전략을 구상하고 실천했지만 나중에는 오직 상대 회사의 매출을 낮추는 전략에 매진하여 진흙탕 싸움을 하게 되었지만 그 결과는 결국 서로 매출이 줄고 피해만 입게 되었습니다.
개인 차원의 비이성적 상승효과는 온라인 옥션 사이트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입찰 참가자는 처음에 자신이 사고 싶은 가격을 정해 제시하게 되며,
마음속으로 얼마 이상 주고 사는 건 바보 같다며 미리 한계선도 정해놓게 되지만 입찰이 진행될수록 가격이 올라가면 경쟁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일이 다분히 발생합니다.
그렇게 경매를 계속하는 동안 처음에는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자연스럽게 입찰하곤 하는데, 이는 비합리성이 과거 자신의 행동에 매달릴 정도로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비이성적 상승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이 지나치게 과거에 매달려 있지는 않은지, 새롭게 시작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결정을 내릴지 신중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보다 지금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