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년에 사과,

이말년에 사과, 1
이말년에 사과, 2

SBS ‘미운 우리아이 밥상’이 웹툰 작가 이말년과 주호민의 토론 콘텐츠를 본떠 베껴 망신을 당했다.

이에 대해 미운 우리 아이(미우새)가 웹툰 작가의 이말년 유튜브 콘텐츠 표절을 사과했습니다.

이말년에 사과, 3
이말년에 사과, 4

SBS는 미우새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지만 촬영장에서 토론의 여러 근거를 찾았다며 이 과정에서 이말년 작가의 유튜브 진파라 토론 영상을 참조했다.

이 부분을 사전에 방송에서 공지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11일 밝혔다.

이말년에 사과, 5
이말년에 사과, 6

“제작진은 이말년 작가 집에 연락해 과정을 설명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향후 출처 표기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약속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말년에 사과, 7
이말년에 사과, 8

SBS는 “미우세는 과거에도 ‘외계인은 있다vs없다’ ‘초능력자는 있다vs없다’ ‘닭이 먼저냐 vs알이 먼저냐’ 등의 주제토론을 방송했습니다.

9일 방송에서도 김종민이 진행한 웹예능 ‘뇌공인’에서 2018년에 다룬 ‘동물의 왕은 사자 vs 호랑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9일 방송한 미우세에서는 술꾼 도시의 남자들이라는 콘셉트로 그룹 코요태의 김종민과 개그맨 지상렬이 출연했습니다.

두 사람은 “사자와 호랑이 중 누가 더 강한가”에 대해 토론을 벌였어요. 이 만년과 주호민이 2018년에 진행한 콘텐츠 ‘침팔트론’과 유사하다고 지적되었습니다.

이말년에 사과, 9
이말년에 사과, 10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오락 프로그램 시청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아이의 표절 논란에 대한 설전입니다.

이날 ‘미우새’에서는 김종민과 지상렬이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중 김종민이 “사자와 호랑이 중에 누가 더 강한가” 라고 질문하면 지상렬은 호랑이를 골랐고 김종민은 사자를 골랐습니다.

익숙한 주제입니다.

대표적인 육식동물로 사자와 호랑이를 놓고 토론을 벌이는 모습은 다른 예능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이말년에 사과, 11
이말년에 사과, 12

하지만 김종민 지상렬 두 애드리브가 문제였는데 지상렬은 88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 호두무늬 등을 언급하며 호랑이의 강력함을 강조했습니다.

김종민은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예로 들며 곶감을 두려워하는 호랑이 관련 전래동화를 언급했습니다 또 가수 드렁큰 타이거의 이름을 본떠 호랑이를 줄였지.

이말년에 사과, 13
이말년에 사과, 14

해당 애드리브는 모두 이말년과 주호민이 유튜브 채널 ‘침착맨’을 통해 공개한 콘텐츠에서 화제가 됐던 것들입니다 2018년 11월, 이 만년과 주호민은 ‘침 vs 펄 토론’이라는 콘텐츠에서 대표적인 주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는데, 그 중 호랑이와 사자에 대한 주제가 언급되었고, 이들은 호돌이, 호피무늬, 라이온 킹, 곶감, 드렁큰타이거 등을 예로 들며 상대방의 논리에 대항했습니다.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던 해당 콘텐츠의 여상은 200만 개가 넘는 조회수를 달성했습니다.

SBS 제작진이 이를 그대로 본떠 대본으로 준비했다는 의혹이 일었던 상황이었어요. SBS 미우새 측이 네이버 TV에 올린 관련 영상 클립은 논란 후 모두 삭제된 상태입니다.

이말년에 사과, 15
이말년에 사과, 16

침착맨 채널의 해당 영상 밑에는 미우새를 비판하는 글들이 수두룩하게 올라왔고 어디에 베껴도 SBS가 베끼는 진보트론 도움은 못 이겨 이렇게 대놓고 따라한 걸 모를 줄 알았나 양심이 없네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었다.

‘사자 VS 호랑이’는 아주 오래된 주제이며, 일상생활에서 방담으로 쓰이는 주제이기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콘텐츠성 토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재치와 출연진의 역량이 요구되는 애드리브의 경우엔 언어가 다른 데다 해당 콘텐츠를 이미 접한 많은 사람들에게는 의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말년에 사과, 17
이말년에 사과, 18

심지어 베테랑 방송인 김종민과 지상렬은 번뜩이는 아이디어처럼 주어진 대본을 읽어냈고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이를 부각시켰습니다.

원작자나 다름없던 이 만년, 주호민의 사전 동의가 없었다면 논란의 여지가 충분한 문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