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편곡&반주 작업기!

첼로 편곡&반주 작업기! 1

이것 또한 저의 소중한 애정의 일단이라 소소하게 작업기록을 남겨본다 🙂

  1. 비트 메이킹!
    !
    귀에 익은 곡인 베토벤 바이러스(반야 remix ver.) 처음에 이 곡을 의뢰받았을 때 전혀 시도해보지 않은 장르라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의외로 작업 중 정말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다.

    숨겨왔던 나의 록킹 감성도 발견하고…? 여러 버전의 편곡도 참고하면서 한층 더 레이어를 쌓아간 곡이다 🙂 도전적인 시도 + 첼로님이 정말 멋지게 연주를 거듭해주셔서 배로 만족한 작업이었다.

+ 위의 음원으로 연주해주신 완전체 버전 🙂 너무 멋진 연주입니다 꼭 들어보세요!

2) 가장 최근에 제작한 만화 메들리 편곡이야

  • 둘리 – 로봇태권V – 피구왕 통키 – 세일러문

위 4곡을 메들리로 (4분)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곡마다 만드는 방법도 다르고 분위기도 달라서 정말 고민했다.

순서 정하는데 꽤 오래 걸렸어. 통키 1번 해야지…? 아니… 태권브이로 시작해야 되나… 그럼 세일러문으로 마무리…? 돌리에서 세일러문으로도 예쁘게 연결될까??같은 메들리만의 고민을 총동원하여, 전체의 틀을 만들었다.

처음에 첼로의 음역대를 고려하여 조성통일 작업을 하였다.

이어 곡별 연결구간의 고민, 곡별 포인트 고민,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에 대한 고민 등이 이어졌다.

그렇게 완성된 음원이다 🙂

뛰어난 분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편곡 작업을 정말 자유롭게 하고 있다 실력있는 분들과 작업할 때는 이런 포인트들이 너무 좋아…♥뭐랄까 딱!
하는 분들 중에 작곡 및 편곡을 할 때 생기는 기본적인 제약들이 많이 사라진다ww걱정없다.

세심하게 모든 것을 말하지 않아도 감각적으로 편곡의 의도를 속속들이 알고, 그 이상으로 살을 붙여서 화음을 넣는 등 넘치는 연주를 해 주신다.

+ 이틀 전 부여역사박물관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 되었다.

혼자 조용히 가슴이 가득해

3. 머라이어 캐리의 All Iwant for Christmas is you!
어쨌든 유명한 곡이다 첼로로 어떻게 표현하면 재미있을지 상상하면서 편곡하고 mr을 만들었다.

마치 피아노와 첼로가 들뜬 채로 서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구조를 만들어 보았다.

편곡은 작곡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내 방식대로 마냥 자유로워지기보다는 원곡에 대한 분석과 악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또 보다 탄탄한 서사를 요구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또한 완성된 연주버전을 듣고 매우 만족했다!
:))

4. 가왕 조용필 선생의 ‘그 겨울의 찻집’이란 곡이다 유튜브 조회수 2000만 뷰에 빛나는 훌륭한 곡이다.

조용필 선생의 보컬도 그렇고 곡의 분위기도 그렇고 가사도 너무나 아름다운 명곡이다.

처음 반주작업을 의뢰받아 곡을 몇 번이나 반복해서 들어봤다.

정말 완벽하게 30년 전 한 다방에서 흘러나올 것 같은 곡이었는데 듣다 보면 개인적으로 클래식한 요소가 느껴졌다.

그래서 편곡의 방향을 조금 클래식하게, 원곡의 애절+가련한 느낌은 살리면서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켜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중간에 현대식으로 코드 변화도 줬다.

첼로가 올라가면 너무 딱일 것 같았다.

그렇게 완성된 곡이다 🙂

5. 뮤지컬 같은 느낌의 곡이다 보니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구간이 많았다.

곳곳에 드라마틱한 요소를 추가해서 만든 음원이다.

고요 – 극한으로 치닫는 느낌을 주었다.

첼로댁 채널에서 반응이 좋아서 덩달아 기뻤다 🙂

6-7. 펼치는 방법으로 클래시컬하면서도 시원하게 표현한 광화문 연가와 원곡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만든 오리지널 MR 느낌의 당면!
덕분에 좋은 곡들을 많이 듣고 있다.

특히 트로트 즐거운 작업이었어 /-/

또 위와 같은 곡들을 작업했고편곡도 재밌지만, 현을 위한 순자작곡도 앞으로 많이 작업해보고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