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이화여대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을 아시나요? 당시에는 슈퍼버그에 감염된 신생아들이 한꺼번에 죽어가는 사고였다.
최근 고혈압으로 내원한 종합병원에서 슈퍼박테리아 감염 사례가 또 발생해 환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슈퍼박테리아 감염 비상
최근 고혈압으로 서울보라매병원을 찾은 87세 김모 할머니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했다.
슈퍼박테리아 감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씨의 할머니가 감염시킨 세균은 CRE(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라는 슈퍼버그였다.
이 균은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로 감염되면 치사율이 50% 이상인 균으로 면역력이 낮은 상태에서 전파된다.
항생제는 효과가 없으므로 다른 치료법이 없습니다.
환자와 간호사는 분노합니다.
1인 격리는 유지되지 않습니다.
김씨의 할머니는 병원 방문 당시 입원해 있었는데, 5인실에 입원해 있었다.
그와 함께 입원한 다른 환자에 의해 감염되었습니다.
CRE는 감염 위험이 매우 높아 1인실 격리가 의무화됐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병실 소독은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도 시위가 끝나면 보호자가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달이 걸렸고, 그 사이 김 할머니는 별다른 조치 없이 풀려났다.
보라매병원 시위
한편 보라매병원 측은 김씨 할머니가 언제 CRE에 걸렸는지 불분명하며 자신의 할머니가 아닌 다른 병원에서 접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더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병원 내부 역학조사에 착수해 정확한 감염경로 등 확진 사례를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