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남편의 깜짝 이벤트를 만난 지 1000일째 되는 날

4월 22일, 지난주 목요일 밤 강철부대를 보고 심각한 군인 얼굴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황단보도의 신호가 바뀌어 건널 때에야 고개를 들어 앞을 보았는데 남편이 마중 나와 있었다.

씩 웃으며 함께 손을 잡고 집에 왔는데 현관에 포스트잇이 붙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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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재미삼아 이런 게 있어서 그런지 이때는 전혀 몰랐던 나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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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보고 깜짝 놀랐어.책 진짜 뭐지? 오늘은 아무 날도 아닌데? 하고 식탁 위에 적힌 종이를 자세히 보면 오늘이 우리가 만난 지 1000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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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8일 우리가 처음 만난 날그래서 판교역에서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고 지하철역을 나오자마자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만나 함께 달렸던 그날부터 10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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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활짝 핀 작약이라니…!
지금까지 수줍게 웅크리고 있던 작약은 몇번을 봐도 이렇게 내 마음속을 확 드러낸 작약은 처음이라 신기해서 계속 보고 사진을 몇장 찍었는지 모르겠다 정말 예쁜 꽃다발이었다.

남편도 어느 꽃집에 예쁜 꽃다발을 특별 주문해 픽업하러 갔을 때 생각보다 예뻐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플로리스트 분이 이 계절에만 볼 수 있는 봄꽃들을 준비해 주셨다고 합니다.

어디 꽃집인지는 계속 비밀리에 보내졌고, ㅎㅎ 더 이상 묻지 않았지만 정말 마음속 깊이 힐링시켜 주는 신비롭고 묘한 꽃다발이었다.

꽃을 만지는 것도 정말 특별할 테니까 정성이 전해져 온 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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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한남동 ALB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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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에 뮤직 라이브러리도 갔다 오고

날씨가 너무 좋았던 일요일에는 책을 한권씩 들고 집앞 공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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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ral park 친구들이 사진보고 거의 센트럴파크 아니냐고 하는데 여기 공원 이름이 센트럴파크래

책을 읽다가 졸려서 얼굴을 가리고 낮잠도 자고 주말다운 주말오후를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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